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에 따라 호주의 Bendigo Bank가 놀라운 금리 인하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무려 4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되었으며, 이 중 첫 번째는 이달 안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고금리에 시달려온 가계와 기업들에게 매우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호주 중앙은행(RBA)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핵심 물가지표인 트림 평균(trimmed mean)이 3.3%에서 2.9%로 하락하며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목표 범위(2~3%) 내에 진입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headline 물가상승률이 2.4%로 변화가 없지만, 실제로는 RBA가 주시하는 핵심 물가가 크게 진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금리 인하, 이제 시작인가?
Bendigo Ban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버트슨(David Robertson)은 “중앙은행이 지난 3년간 인플레이션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그 초점이 고용과 경제 성장 보호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5월 20일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며, 1회성 인하가 아닌 분기마다 25bp(0.25%)씩 네 번에 걸쳐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약 3.1%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깊은 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무려 다섯 차례 금리 인하가 반영된 시나리오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는 2.8%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호주 경제가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달 중 35bp 인하 가능성도?
로버트슨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RBA가 35bp를 인하한다면, 현행 4.35%에서 보다 편리한 수치로 조정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GFC) 수준의 시장 붕괴가 없다면 50bp 이상의 급격한 인하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와 금리 인하의 상관관계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습니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을 올해 1.8%로 하향 조정했고, 중국은 4.0%로 예상하며, 이는 세계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를 의미합니다.
호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IMF는 호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6%로 낮췄고, Bendigo Bank도 자체 전망을 2.4%에서 2.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진다면, 중앙은행의 금리 완화 기조는 더욱 확고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자와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대출자에게는 숨통을 틔워주는 반가운 소식이며, 부동산 시장이나 주식시장에는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입니다. 경제 지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며, 금리 인하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는 시간차를 두고 나타납니다. 특히,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금리 인하는 다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가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리파이낸싱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리 인하 전망은 경제 회복의 전조일 수 있지만, 신중함을 잃지 않고 한 발 앞서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